키(필수) : 크고싶다.
몸무게(필수) : 21그램
착용색상 / 사이즈(필수) : 보라색이좋다.
상품착용느낌(10자이상) : 살갗에 닿는 촉감이 좋아.
상품평이나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특히 이런 이벤트에 더더욱 엄격하게 이런 기준이 적용된다. 스스로가 속물처럼 느껴지는 탓. 애당초 행운이 따르지 않는 경험 탓.
고피플에서 옷을 자주 구매하지 않는다. 물론 다른 쇼핑몰에서도 그러하다.
그러나 매일 들어와서 업데이트 목록을 살핀다. 애착이나 충성심으로 과대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물건을 구매하는 조건이 있다.
1.판매자의 감각
2.합리적인 가격
3.일정수준의 정직함
이런 기준에서 보면 고피플은 물건을 구매할 가치가 있는 쇼핑몰이다. 물론 내 취향에 100퍼센트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추천을 해줄경우에는
항상 이름을 올리는 쇼핑몰 임에는 분명하다. 주변의 지인이 bar를 운영한다. 지금은 자리를 잡았지만 계절과 기후의 영향 그리고 유행이라는 덧없는 흐름의 영향으로 인한
수많은 난관을 뚫은 결과라는 것을 주변인들은 익히 알고 있다.
가끔 그런 손님들이 있다. "예전이 훨씬 좋았어요."
이런 말을 들으면 사장님은 가끔 얼굴을 붉힌다.(손님이 아닌 우리에게) 철학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움과 변화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난의 순간을 몰라주는 답답함 탓이다.
"너무 좋아서 나만 알고 있어야지."이런 말 역시도 마찬가지다. 사장님은 늘 "좋으면 더 잘 되서 무너지지 않게 해야지. 망하고 우연히 지나가면서 그 흔적을 보고 "여기 좋았었는데"
이런 말들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불평한다.
내 소비 성향과 행태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년도 고피플에서 많은 옷을 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염치없이 개인적인 의도가 담긴 변화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피플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애당초 내가 큰 역할을 할 수 없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옷을 구입할 만한 마땅한 쇼핑몰을 찾기가 어렵다. 대충 기성복이나 등산복을 걸치는 어른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여전히 싫지만)
그래서 앞서 언급한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역사를 가지는 쇼핑몰이 귀해진다.
앞으로 고필플은 우리가 모르는 많은 시련과 마주할 것이다.
소비자는 그런 사정은 모른채 이런 저런 말들을 뱉기도 하겠지.
그래도 견디기를 바란다.
노년에 돋보기를 쓰고 ai에게 "시리 고피플에서 울코트 주문해줘"라고 말할 수 있게.
도성균
김동근
박길종
정말 솔직담백하고, 저희가 보고 느낄수있는 멋진글 남겨주셨네요. 마치 칼럼리스트 같으세요. ^^
읽어 보면서 되돌아 보게 되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네요.
1.판매자의 감각. 2.합리적인 가격 3.일정수준의 정직함 이부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것같네요.
4번또한 적어주신것같으세요. 철학을 변치않고 "예전이 훨씬 좋았어" 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것이겠네요.
멋진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꼭 구매만 아니시더라도 쭈욱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네요.
2019년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